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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동 물항장 해결책있다.

작성일 2017.02.22조회수 667작성자 (주)대성문

부산항 봉래동 물양장이 장기 계류 예부선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근본 대책으로 대체지 마련이 시급하다.터질 게 터졌다. 장기 계류 예부선으로 포화상태가 된 부산항 봉래동 물양장 문제(본보 21일 자 8면 보도)를 놓고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예부선협회가 충돌한 것을 지켜본 이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물양장 사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살펴본다.

 

 


 
■해법에 관한 인식 차이
 
부산항 봉래동 물양장이 포화상태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예부선의 증가다. 부산예부선협회 측은 "2005년 330여 척이던 부선이 현재는 770여 척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배 규모도 10여 년 전보다 커졌다. 이렇다 보니 예부선 계류 시설이 부족했다. 봉래동 물양장의 예부선 수용 능력은 80∼90척 정도다. 하지만 현재는 120∼130척 정도가 물양장에 계류한다.

 

만성 포화 상태 해결책 대립 
BPA, 계류 할증료 도입에 
업계 "경제 부담 증가" 반발 
계류장 확충 근본 대책 촉구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 예부선이 부산항 제4항로를 침범하는 일이 잦아 선박 운항을 위협한다. 부산항 미관도 저해하고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건립 등 영도 도심 재생사업에도 걸림돌이다. 상황이 이렇자 부산항만공사는 물양장 예부선 정리에 나섰다.

 

하지만 부산예부선협회는 BPA의 해법에 반발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물양장에 장기 계류하는 예부선부터 정리할 계획을 세웠다. 예부선 중 매각이나 해체를 기다리는 배들이 상당수 있다고 판단했다. 예부선의 장기 계류는 물양장 포화현상을 심화한다. 매각이나 해체되지 않은 부선은 방치 폐선으로 전락한다.

 

BPA는 계류 할증료 카드를 빼 들었다. 다음 달 1일부터 계류 기준 일수(14일)을 초과하면 기존보다 8배나 많은 할증료를 물리는 방안이다. BPA 측은 "현재 507t급 부선이 한 달간 계류하면 4만 680원이 부과되는데 이는 육상 주차료와 비교하면 너무 적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계류 사용료가 싸니까 폐선이나 매각을 기다리는 예부선이 무작정 계류해도 부담은 되지 않는다. BPA 측은 이번 주 중으로 봉래동 물양장 계류 부선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시행해 실제로 운항하는 부선을 파악할 예정이다.

 

부산예부선협회는 "계류 사용료 할증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BPA가 계류장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선주들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계류장에서 예부선을 쫓아내려고 한다고 생각한다. 해양수산부가 부선 허가를 계속 내주면서도 계류장 확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도 했다. 부산예부선협회는 계류장 부족으로 일어난 일을 행정적으로만 처리하려는 BPA 측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해결책은 정해져 있다

 

사실 봉래동 물양장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나와있다. 계류장을 확충하거나 대체지를 만들면 된다. 부산예부선협회가 BPA 등에 반발하는 것도 수차례 건의한 계류장 확장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서다. 부산예부선협회는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 등에 여러 번 계류장 확충을 요구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해양수산부나 부산항만공사가 정작 해야 할 일은 모른 척하고 장기 계류 선박에 할증료를 물리고 계류지 무단 사용 업체를 고발하는 등 행정 조치만 한다는 의미다.

 

BPA 측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대체 계류지를 확보해 연말까지 해결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PA가 구상하고 있는 대체 계류지는 북항 청학안벽 옆, 감천 수산가공선진화 단지, 부산항 신항 웅동 소형선 부두 등이다.

 

하지만 부산예부선협회는 "BPA는 제대로 된 대체 계류지 계획안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대화하는 척하면서 언론플레이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예부선협회가 마주앉아 서로 오해를 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면 봉래동 물양장 문제는 어쩌면 수월하게 해결될 수 있다.